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미혼모인 팡탠(Pantin)이 어린 딸 코제트를 먹여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꿈이 있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른 <난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 그 감동을 ‘브리튼스 갓 탤런트’ 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수전 보일을 통해 더 큰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는 영국의 ITV에서 2007년에 방송을 시작한 신인가수를 발굴 프로그램. 제1회 때는 폴 포츠라는 휴대폰 판매원이 환상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해 우승을 차지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47세의 평범한 여성 수전 보일(Susan Boyle)이 등장한 것은 2009년 4월. 그녀가 처음 방송에 출연했을 때 촌티 나는 옷차림을 보고 관객들은 낄낄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꿈이 전업가수라는 대답을 듣고 비웃기 시작한 사람들은 “나이가 47살”이라는 대목에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심사위원이 나이가 많음을 지적하자 “나이는 다만 나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라고 가볍게 받아넘기는 등 시종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쏟아내기 시작한 천상의 목소리에 관객들의 비웃음은 환호로 돌변한다.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객석에선 끊임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녀가 선택한 노래가 <난 꿈을 꾸었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미혼모 팡틴의 꿈과 슬픈 현실이 무명가수인 수전 보일 자신의 서러움에 아로새겨진 것이리라.
“지난 3년 동안 이 쇼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놀란 적은 없었다.”고 심사위원 중 한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위대한 승리는 그녀 자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을 버텨내는 힘이 될 것이다.
*아래 주소창으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 1억 인구가 이미 다녀갔거든요
http://www.youtube.com/watch?v=RxPZh4AnW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