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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 말씀나눔 > 사순절 기간, 딱 40일이 아닌 이유
사순절 기간, 딱 40일이 아닌 이유
우재구
작성일 : 15-03-06 09:40  조회 : 33,331회 




      

사순시기

"올해 '재[재]의 수요일'에는 교구장 주교의 권한으로 단식(斷食)과 금육(禁肉)을 관면(면제)한다."

올해 설(2월 19일)을 앞두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런 지침을 발표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내용이다. 이런 지침이 나온 것은 '사순시기'(사순절) 때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의 죽음을 기리는 성(聖)금요일에 천주교 신자들은 단식과 금육(禁肉)을 권고받는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재의 수요일'이 설 전날이었던 것.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이날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것은 무리다. 대신 주교회의는 2월 18일에 면제된 단식과 금육을 그다음 주로 옮겨 지키도록 안내했다.


	[종교, 아 그래?] 四旬절 기간, 딱 40일이 아닌 이유
여기서 또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사순(四旬)은 문자 그대로 하면 40일이다. 그런데 올해 부활절은 4월 5일,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전야(前夜) 토요일까지 꼽아보면 46일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사순절은 1주일부터 6주일까지 6주, 42일 중에서 주일(일요일) 여섯 번은 뺀다. 여기에 재의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일을 더한 40일을 말한다. (6×7)-6+4=40. 곱하기, 빼기와 더하기가 복합된 상당히 복잡한 계산법이다. 가톨릭대사전에 따르면 초대 교회에선 부활절 전 2~3일간 예수의 수난을 기억한 것이 4세기 니케아 공의회 이후 40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에서 '40'이란 숫자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예수가 공생활(公生活)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한 것을 비롯해 구약에서도 노아의 홍수 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에 단식한 기간 등이 40이란 수와 관련이 깊다.

사순절의 기준이 되는 부활절도 간단하지 않다. 성탄절처럼 매년 12월 25일로 못박혀 있지 않다. 3~4월 중에 이리저리 왔다갔다한다. 이유는 부활절이 '매년 춘분(3월 21일) 이후 첫 만월(滿月) 후 첫 주일'이기 때문. 이 역시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됐다. 이 원칙에 따라 내년 부활절은 3월 27일, 2017년 부활절은 4월 16일이다.

부활절과 사순절의 날짜는 늘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정신. 예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래서 단식도 하고 금육도 한다. 작년 부활절(4월 20일)은 세월호 사고 직후였다. 그 어느 때보다 숙연했다. 지금 지나고 있는 사순절과 한 달 남은 올해 부활절도 그 본뜻을 잘 새기는 때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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